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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클, 의료인공지능학회에서 AI 솔루션 소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뉴로클이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에 참가해 다양한 AI 솔루션을 선보인다.뉴로클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개최되는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2023 정기학술대회에 참가한다.뉴로클은 이번 행사에서 AI 딥러닝 이미징 소프트웨어 뉴로티(Neuro-T)와 뉴로엑스(Neuro-X)를 선보일 예정이다.뉴로티와 뉴로엑스는 딥러닝 비전 기술을 통해 이미지나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의료진의 AI 의료 연구를 보조하는 기술로 의료진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병변의 종류를 구분하고 병변의 세부 위치와 크기를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현재까지 뉴로클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발표된 논문의 주제로는 아시아 여성의 유방암 예측, 캡슐 내시경 영상 분석을 통한 위장기관 및 병변 분류, 대장 용종 검출 등이 있다.딥러닝 엔지니어의 도움 없이 쉽고 간편하게 딥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싶은 경우 노코드(No-code)플랫폼인 뉴로티를 활용할 수 있다. 뉴로티에는 자동으로 최적의 딥러닝 모델 구조와 학습 파라미터를 찾아, 고성능의 모델을 생성하는 오토 딥러닝 알고리즘(Auto Deep Learning Algorithm)이 탑재됐기 때문.직관적인 UX, UI를 따라 몇 번의 클릭 앤 드래그로 손쉽게 고성능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점은 뉴로티의 가장 큰 특징이다. 한편, 딥러닝 관련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에게는 뉴로엑스가 권장된다. 사용자는 뉴로엑스를 통해 데이터 증강 기법과 모델링 관련 파라미터를 자유롭게 조정하며 다양한 실험을 시도할 수 있다. 이밖에도 레이블링 리소스를 대폭 절감하는 Auto-Labeling, 모델을 임상기기에 적용하기 이전에 모델 성능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는 공간인 Inference Center등의 기능들을 통해 더욱 쉽고 간편한 AI 의료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한편, 뉴로클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11월 출시 예정인 GAN Model, Auto-Selector 등의 신기능을 간단히 소개할 예정이다. GAN Model은 가상 병변을 생성하는 AI 모델로 병변 학습 데이터가 부족한 경우 해당 모델을 통해 실제와 유사한 가상 병변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Auto-Selector은 이미지 내 특정 영역을 클릭하면 해당 영역이 자동으로 레이블링 되는 기능으로, 의료진들의 레이블링 공수를 크게 절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뉴로클 관계자는 "뉴로클의 제품은 CT, MRI, X-ray 등 이미지 타입과 진료과에 구애받지 않아 영상의학과, 소화기내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현재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유수의 대학병원 및 기관을 연구 파트너로 두며 AI 의료 연구용 소프트웨어 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0-18 18:40:55의료기기·AI

"성인 30%는 가지고 있는 용종…간과하다간 큰 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때 우리나라 암 발병률 부동의 1위는 위암이었다. 맵고 짠 한국 음식 특성상 반복적인 위 자극이 염증을 일으키고 이는 위암의 발현으로 이어졌기 때문.변화가 발생한 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가암검진사업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포함하면서부터다. 내시경을 통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서 오히려 대장암이 수면 위로 부상한 것. 위암의 하락세에 맞물려 2020년을 기점으로 대장암의 발병률이 위암을 앞질렀다. 위암과 대장암 모두 내시경을 통해 조기 진단과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는 대장암에도 위암과 같은 관심 및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환기시켜 주는 계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2019년부터 국가 대장암 검진사업으로 1차 검사를 분변잠혈검사 대신 대장내시경 검사로 시행하는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지 않아 일반인들의 자발적인 검진 필요성에 대한 중요성 인식은 여전히 당면 과제다.임상 현장에 느낀 용종 발견 빈도는 어떨까. 환자에게 적합한 대장내시경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기준은 어떻게 될까. 박선재 연세삼성내과 원장을 만나 대장암 검진의 필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박선재 원장▲최근 대장암이 위암 보다 발병률 순위를 앞지르면서 경각심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상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는?대장 용종(선종성 용종)은 대장 점막 세포의 유전자에 돌연변이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돌연변이가 대장암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용종만을 놓고 보면 전체 인구와 연령을 대상으로 대규모 연구가 된 것은 아니어서 정확한 유병률을 알기는 어렵지만, 통상적으로 성인의 30% 정도는 어떤 종류의 용종이든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본의 선택 편향이 당연히 있을수 있겠지만, 본원에 검사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을 기준으로는 체감상 30% 보다 더 많은 비율로 용종이 발견되는 것 같다. 특히 최근에는 가족력이 없는 젊은 층에서도 종종 선종성 용종이 확인돼 놀라는 경우가 많다.▲대장 용종이 호발하는 성별, 연령 등 특성은? 생활습관이나 가족력이 용종 발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나? 검진 권유는 50세 이상부터 정기적으로 하도록 돼 있으며, 60대 이후 유병율이 가장 높다.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호발하며, 성별을 제외하고도 술, 담배, 육류, 가공식품을 위주의 좋지 않은 식습관을 가진 경우 선종성 용종이 발견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전 검사에서 대장 선종을 진단 받은 경우 다음 검사에서 용종이 재차 발견될 확률이 절반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당연히 고위험군에 해당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대장 용종의 가족력이 있으면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50세 이전에 용종이 진단될 확률이 매우 높고, 대장직장암의 위험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직계 가족 중에 용종을 떼신 분이 많다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권유한다.▲용종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반드시 제거가 필요한 용종의 판단 기준은?용종의 경우 선종성 용종(선종)이 대장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돼야 하며, 이는 내시경 육안 소견만으로는 구분이 어렵고, 협대역내시경(NBI)를 이용해 pit pattern을 관찰, 선종을 구분한다. 하지만 모양만으로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많고, 최근 많이 연구된 serrated adenoma(톱니 선종)의 경우 과형성 용종과 비슷하게 생긴 경우도 많아서 일정 크기 이상의 용종은 제거해 반드시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한다.▲용종의 제거 방법도 시대에 따라서 고도화되는지 궁금하다.최근 특별히 달라진 기술은 없고 식염수를 주입하고, 올가미를 걸어서 제거하는 방식의 기본적인 폴립 절제술은 동일하다. 다만 10년 전에 비해서 hot snaring 보다 cold snaring 을 훨씬 더 많이 하고 있고, underwater polypectomy라는 물을 주입하고 시술하는 경우도 있는데 1차 의료기관에 해당하는 로컬에서는 대장암을 제거하거나, 매우 큰 용종을 떼는 건 드물어 많이 시행하진 않는다.▲개원가에서도 용종 제거를 빈번하게 한다. 환자들이 최적의 의료기관을 찾기 위한 선택 기준이 있다면?용종 절제술의 경우 리스크가 없을 수가 없는 시술이다 보니, 시술자의 경험이 매우 중요해서 제대로 트레이닝 받은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서 받는 것이 중요하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고 이어 충분한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봐야 용종을 놓치지 않기 때문에 의료진 인력 풀이 충분한 곳인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다. 과거 용종이 많았던 분이라면 검진이 몰리는 연말 시즌에는 대형검진센터처럼 하루에 너무 많은 케이스를 소화해야 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용종은 제거하는 것만큼 제거 이후 관리도 중요하다.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 수칙은?환자 본인이 관리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흡연, 음주 자제 및 기본적인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이들 간과하지만 비만도 용종의 큰 위험에 속한다는 점에서 체중 관리도 중요다. 선종의 개수와 분화도에 따라 시술자가 권유하는 추적검사를 따르는 것 역시 중요하다. 예를 들어 3개의 선종을 뗀 경우 적어도 3년 이내에 놓치지 않고 추적검사를 해야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2023-06-02 05:30:00병·의원

젊은층 대장암 발병 세계 1위…내시경 병의원 선택 기준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공개된 연구에서 42개국 중 한국이 20~40대 대장암 발병률 1위를 기록했다. 젊은 층에서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며 당뇨병 선별검사 연령이 낮아진 것처럼 50세로 설정된 대장내시경 국가 검진 사업만 믿고 있다가는 '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 어떤 증상일 때 대장내시경이 필요한 걸까.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의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대구 365늘속편한내과 서종필 원장을 만나 주기적인 대장내시경의 중요성 및 기관 선택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률과 사망률 면에서 주요 질환이다. 국내 대장암의 발병 원인 및 특징은?대장암의 발생에는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섭취, 흡연, 과음, 과도한 스트레스, 대장암 가족력 등의 유전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은 국내에서 4번쨰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고 대장암으로 알려져 있고, 사망률은 폐암, 간암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특히 요즘 20~49세의 대장암(젊은 대장암) 발생률은 세계 1위로 알려져 있어 대장암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젊은 층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올라가고 있지만 국가 대장암 검진 사업은 50세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대장암 검진 시기까지는 안전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가는 손쓰기 어려울 정도로 예후가 나빠진 이후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혈변, 복통, 체중 감소 등 주요 증상을 동반한 경우라면 30대라고 해도 안심하긴 이르다. 임상 현장에서 경험한 바 29세부터 49세까지는 검진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관심을 가져야 할 나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최근 젊은 대장암 발생률이 세계 1위인 통계를 보더라도 성인이 된 이후에는 이상 징후를 동반할 경우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서종필 원장▲대장내시경이 필요한 주요 증상은?첫 번째가 배변 습관의 변화다. 갑작스럽게 설사를 자주 한다든가 변비가 심하다든가 복통을 느끼는 등 배변 관련 습관의 변화가 동반된 경우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원인 모를 체중 감소와 혈변은 대장암을 의심케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검진이 필요하다. 내부에서 출혈이 있는 경우 철결핍성 빈혈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이어 대장 용종증후군 가족력이나 대장암 가족력, 본인이 이전에 대장 용종을 제거했던 사례가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경험상 젊은 층에서 대장암을 발견했을 때는 한쪽으로 반복되는 만성적인 복통과 혈변이 제일 많았다. 혈변을 보면 치질이라고 단정짓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길 권유드린다. 방치하다가 진행돼서 늦게 발견한 사례도 여럿 있다.▲대장 용종을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인 대장내시경이 필요한데 적정 주기 및 잦은 내시경으로 인한 천공 발생 우려 가능성은?대장암의 진단 및 대장암의 전암성 병변(대장의 선종)을 제거하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대장내시경이다. 대장내시경 시 발생할 수 있는 장천공은 의사의 숙련도 대장내시경 시행하는 병의원의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연구나 논문마다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장천공의 확률은 한 책자에 따르면 진단 대장내시경시 0.35%, 용종절제술 시 2.3% 정도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이는 교과서적인 수치다. 용종 절제술에서 2.3%의 발생 빈도가 있다고 하면 100명당 2명 꼴인데 이는 굉장히 높은 수치다. 손기술이 좋은 한국 의사들에서는 훨씬 빈도가 적다. 본원에서는 7년 동안 대장내시경만 1만 건 이상을 했다. 산술적으로는 350건의 천공이 발생해야 하지만 본원에선 한 건도 그런 발생이 없었다.천공의 발생은 내시경 빈도 보다는 의사의 경험치와 숙련도와 직결되는 문제다. 내시경을 처음 배우는 의사들에서 천공 확률이 아무래도 높다. S자로 구부러진 S결장 부위를 지날 때 그냥 밀고 들어가면 천공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얼마나 많은 케이스를 경험하면서 숙련도를 높였는지에 따라 천공 확률은 다르기 때문에 자주하면 부작용을 경험한다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다. 쉽게 말하자면 내시경은 운전과 같다. 1~2년 운전자보다 10년된 완숙한 운전자가 '베스트 드라이버'일 가능성이 높은 이치다.▲위‧대장 내시경 검사가 확대되면서 검진서비스가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 의료기관 규모 혹은 의료진 전문과목에 따른 차이는?소화기내시경세부전문의 제도로 인해 내과 전문의 취득 후 대학병원에서 임상교수 경험을 쌓고 나오는 전문의가 많아 1차 의료기관에서도 대학병원과 거의 비슷한 경험치를 가진 의사가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1차 기관에서 대장암 혹은 대장의 용종을 효과적으로 진단 치료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1차 의료기관이 상당히 많아진 상태로 상급병원으로의 환자 쏠림현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위·대장·내시경 명칭을 사용한 비슷한 학회들이 많지만 이런 곳들은 소화기내과를 전공하지 않은 의료진에게 내시경의 문호를 열어주기 위한 취지로 교육 및 인증을 해주는 단체다. 소화기내과를 전공하고 소화기내시경세부전문의를 취득한 의료진들은 아무래도 내시경과 관련한 정석 코스를 밟았다고 볼 수 있다.문제는 대장내시경을 전문으로 하는 과에 대한 오해가 많다는 점이다. 대장항문외과가 대장내시경을 전공한 과로 인식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외과는 원래 수술을 전문으로 해서 나중에 내시경을 배운 것이고, 내시경을 전문으로 하는 건 소화기내시경세부전문의들이다. 병원을 선택할 때 세부 전문의가 뭔지, 전문의가 누군지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다양한 병의원이 대장내시경을 시행한다. 의료기관 선택 기준은?앞서 언급한 대로 전공, 세부 전공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대학병원에서 내시경을 받는 것 역시 정답은 아니다. 의사의 숙련도를 봐야하는데 대학병원 검진센터는 수련 과정에 있는 펠로우(전임의)들이 내시경을 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이다.선택 기준을 일정 규모를 갖춰는지 여부로 판단할 수도 있다. 일단 의사 수가 여러 명인 곳이 적정 내시경 검사 시간 확보에 유리하다. 1인 원장 체제의 경우 내시경 검사를 할 때 외래에 환자들이 여러명이 대기하면 내시경 검사 시간에 대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 여러 원장이 있는 곳이라면 외래 환자들의 대기 시간 지연과 같은 압박을 피하며 안전하고 내시경 검사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위내시경은 상대적으로 금방 끝낼 수 있지만 대장은 천천히 들어가서 꼼꼼히 봐야 한다.충분히 검사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진 병의원에 가야한다. 그 기준의 척도가 바로 의사 수다. 의료진의 마음은 똑같다. 바쁘다 보면 실수가 있기 마련이고 서두르면 꼼꼼히 못 볼 수 있을 확률이 높아진다.▲대장용종이나 대장암이 검진단계에서 발견되면 어떤 조치가 이뤄지나?일단 대장 용종의 크기나 모양에 따라 진단 후 바로 제거하기도 하고 약 2cm 이상의 용종 혹은 위치가 맹장 부위이거나 장천공 또는 출혈 가능성이 높은 경우 상급 병원에 전원해서 제거하기도 한다. 단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대장암이 의심되는 경우는 조직검사만 시행 후 상급병원으로 전원한다.대장의 용종은 암이 될 수 있는 전암성 병변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본원의 경우 2cm 이하까지는 발견 즉시 제거를 하는 편이다. 장을 비워야 하는 과정 등 대장내시경을 재차 하는 것에 환자들도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기기 때문이다. 특히 본원은 지혈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병원에 전원시키기 보다는 웬만한 용종은 직접 제거하려고 한다. 다른 병원을 재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없도록 진단과 치료를 병행하는 개념이다.▲대장암 발견을 위해 분변잠혈검사를 활용하기도 한다. 대장내시경과 차이는?분변잠혈검사를 하는 이유는 효과 측면 보다는 비용 절감 측면이 강하다. 대장암의 진단을 위해선 대장내시경보다 확실한 수단은 없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비용적인 문제로 50세 이상에서 대장암 검진을 분혈잠혈 검사로 시행하는데 이 검사에서 혈이 검출되어 양성인 경우 2차로 대장내시경을 검진을 통해 시행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분혈잠혈 검사는 대장암을 진단 혹은 전암성 병변을 진단 치료하는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 눈으로 직접 보는 내시경과 달리 분변잠혈검사로는 대장암이 만들어지고 용종이 자라고 있는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만 가지고 음성을 확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비용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숙련된 의사들에게 대장내시경을 통한 대장암 검진을 받게 만드는 시스템이 갖춰지는 것이 대장암 진단 치료 예방에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한다.▲주기적인 대장내시경 시행의 중요성, 필요성을 당부한다면?인간의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삶의 질과 건강 등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 예방이 가능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보다 질높은 삶을 사는데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특히 요즘에는 장정결제 약이 발전해서 과거처럼 4리터를 마시는 고역을 감내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맛이 좋아지고 양이 대폭 줄어들었고 알약 형태도 나왔다. 장정결제를 스포츠 음료 마시듯이 하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예전의 장정결제를 생각하면서 검사를 기피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뜻이다.임상 현장에 있으면서 조기에 발견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안타까운 사례를 많이 봤다. 배변습관의 변화, 원인모를 체중감소, 혈변, 원인모를 철결핍성 빈혈, 분변잠혈검사 양성, 대장암 가족력, 대장 용종 증후군, 궤양성 대장질환, 이전 용종제거한 과거력 등을 가진 환자는 적극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아볼 것을 권고드린다. 대장내시경은 건강한 삶을 약속하는 일종의 보험과 같다. 
2023-05-23 05:30:00병·의원
인터뷰

"대장암 예방효과 강력한 내시경…예방적 관리 필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대장내시경을 통한 대장암 조기검진의 효과는 이미 검증된 만큼 용종 발견 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묵의 암'이라 불린다. 조기 치료 시 완치율이 어느 암보다도 높지만 대부분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 암 사망률 3위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며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한 환자가 늘면서 대장용종 증가의 위험도 늘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부선진 원장제주도에 위치한 서울아산내과의원 부선진 원장은 대장암 위험성이 높은 환자의 경우 시기에 맞춘 대장 내시경을 통한 예방관리를 강조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위암과 대장암의 최근 8년간(2010~2017년) 진료환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위암은 13만6000여 명에서 14만8000여 명으로 16.9% 증가한 반면, 대장암은 11만여 명에서 15만4000여 명으로 39.3%나 늘어났다.이 때문에 임상 현장에서는 조기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대장 내시경'을 예방적 관리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부 원장은 "코로나 기간 체중이 5~10kg 이상 늘어난 경우가 많은데 비만과 뱃살은 대장용종과 같이 가는 경우가 많아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임상현장에서 40대 중반임에도 대장암이 진단되는 등 젊은 환자의 진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된 대장 내시경을 통한 조기 검진 연령 하향이 실제 잠재적 발병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10.1001/jamaoncol.2022.0883)를 봐도 조기 검진의 혜택은 이미 검증된 상황이다.11만1801명을 대상으로 한 해당 연구에서는 검진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45세로 줄이는 것만으로 발병 위험을 70%에 가깝게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단지 5년 먼저 검사를 유도하는 것만으로 암 환자를 70%나 줄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부 원장은 "교과서적으로는 50세부터 대장내시경을 권고하고 40대부터는 일부에서 하라고 말한다"며 "40대부터 일괄적으로 대장내시경을 할 필요는 없지만 가족력은 물론 비만, 운동부족, 술, 담배를 많이 하는 경우 위험요소 있으니 검사를 고려해보길 권장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여러 위험요소를 너무 강조할 경우 불필요한 검사가 많아지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검사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잘 알려진 위험요소가 있는 경우와 내시경 검사 시 대장 용종 개수와 크기에 맞춰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부 원장이 공저자로 참여해 지난해 발표된 '폴립절제 후 추적대장내시경검사 진료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10개 이상의 용종이 있을 경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검사를 권고하며, 1cm 정도의 용종이 하나 발견되면 3년 후 검사를 권한다.부선진 원장2~3mm의 용종이 나오거나 안 나오는 경우는 그보다 더 긴 기간이 지난 후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추적관찰을 해도 괜찮다는 게 부 원장의 설명이다.현재 대장암 국가 검진은 만 50세 이상 대변에 혈액이 있는지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장내시경을 통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에 대해 부 원장은 "분변잠혈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대장암이 발견될 확률은 10%미만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성일 시 암일 확률은 매우 높아 비용대비 효과는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만큼 조기치료를 위한 적절한 진단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부 원장이 고민하는 영역은 국가건강검진인 일반검진과 암검진, 영유아검진 모두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제주도 지역 특성에 맞춰 역할을 하는 것이다.부 원장은 "제주도는 개원가에서 건강검진 후 대학병원인 제주대병원으로 바로 진료를 받으러 가는 등 의료전달체계의 허리가 없는 상황이다"며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이외 개원가에서 건강 검진할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도 등 질 관리와 표준화된 검사를 통해 높은 전문성을 가진 전문의료기관으로서 의료전달체계의 허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3-02-08 05:30:00아카데미

가정의학과의사회, 학회와 공동 내시경 워크숍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가정의학과의사회는 지난 12일 학회와 공동으로 내시경 워크숍을 개최했다.가정의학과의사회가 지난 12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17차 내시경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가정의학과학회와 의사회가 공동 주최한 첫 워크숍으로 강태경 의사회장은 "내시경은 특정과의 전유물이 아니라 내시경검사를 할 수 있는 의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번 워크숍은 조기위암 발견을 위해 대장 용종 절제술 이해와 같은 내시경 검사 및 치료에 관련한 핵심 강좌와 더불어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강준호 의무부회장은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내시경 워크숍으로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올해 시행되는  4주기 내시경검사 질평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그는 이어 "마치 특정과에서 내시경검사를 하지 않으면 잘 못한 검사라는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평가조항은 질평가의 본질에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객관성과 공정성을 저해한다"고 꼬집었다.한편,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대한외과의사회 이세라 총무부회장은 "의료계가 지나친 분과와 세분화로 종합적 판단이 필요한 의료에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의사들의 단결력 손상으로 이어진다"며 "한쪽만 바라보는 것보다 전체를 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2-06-14 11:24:09병·의원

영상 기기 넘어서는 의료 AI…내시경 접목 시도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CT나 MRI 등 영상 진단 기기의 판독 보조로 시작한 의료 인공지능(AI)이 점차 영역을 넓혀가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대표적인 경우가 내시경 분야로 GI 지니너스와 올림푸스 등이 이미 상용화에 성공하며 선도하고 있는 상태. 이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속속 접목을 시도하며 가능성을 엿보는 모습이다.메드트로닉, 올림푸스 등 글로벌 기업들 상용화 박차3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의료 AI를 내시경에 접목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딥러닝 기반의 AI 솔루션을 내시경에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사진=메드트로닉).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역시 글로벌 대기업들이다. 현재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메드트로닉이 대표적인 경우다.메드트로닉은 AI를 기반으로 대장내시경 중 용종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발견해 알려주는 GI 지니너스(Genius)에 대해 이미 상용화에 들어간 상태다.코스모제약이 개발하고 메드트로닉과 공동 제조, 유통하는 이 기기는 99.7%의 민감도로 대장 내 용종을 감별한다.FDA의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에서 GI 지니너스는 소화기 전문의를 도와 용종 검출률(ADR)를 최대 14.4%까지 증가시킨다는 것을 증명했다. 보고에 따르면 ADR이 1% 증가할때 마다 암 위험은 3%씩 감소한다.메드트로닉은 이미 FDA의 승인을 기반으로 미국 등에서 이미 제품을 임상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이를 보급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에서 메드트로닉이 약진하고 있다면 아시아권에서는 내시경 절대 강자인 올림푸스가 자체 개발 AI 엔진을 개발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자사 내시경 장비에 이식하는 진단 보조 AI인 엔도브레인 아이(EndoBRAIN-EYE)가 바로 그것. 이 제품은 올림푸스가 보유한 395만방의 대장내시경 영상을 딥러닝한 소프트웨어로 정량 분석을 통해 대장암 진단을 돕는다.임상시험에서 엔도브레인 아이는 민감도 98%, 특이도 93.7%로 메드트로닉의 GI 지니너스에 비해 절대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줬다.또한 병변의 위치에 박스 형태로 별도의 알림이 추가되고 위험도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등의 편의성을 더하면서 경쟁력을 갖췄다.특히 엔도브레인 아이가 가지는 가장 큰 경쟁력은 역시 올림푸스 내시경에 곧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현재 올림푸스가 전 세계 내시경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고 시작할 수 있는 셈이다.올림푸스한국 박인제 GIR(소화기·기관지내시경)사업본부장은 "현재 소화기 분야에서 다양한 AI 솔루션이 나오고 있지만 특이도 93.7%를 기록한 소프트웨어는 엔도브레인 아이가 유일하다"며 "특히 올림푸스 내시경 시스템인 에비스 루세라 엘리트와 엑세라3에 곧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스타트업 기반 후속 주자들도 활발…국내 기업들도 속속 시도이는 비단 글로벌 대기업들만의 소유물은 아니다. AI 분야가 차세대 먹거리로 부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내시경에 이를 적용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올림푸스 등 글로벌 대기업이 상용화에 나선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지난해 말 유럽 CE 인증을 획득하는데 성공한 중국의 스타트업 Wision AI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 기업 역시 딥러닝 기반의 AI를 통해 대장내시경 시 용종을 발견하는 엔도스크리너(EndoScreener)를 개발했다.엔도스크리너는 6번에 걸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 98.99%의 민감도를 보이며 현존하는 내시경 AI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또한 내시경 분야 AI로는 최초로 CE 인증을 받으며 유럽 판로를 열었다는 점에서 유럽 시장에 한발 앞서 발을 딛었다는 경쟁력이 있다.일본 기업인 NEC도 역시 대장내시경에 부착하는 용종 진단 보조 AI인 Cx20를 개발해 상용화게 들어갔다.NEC는 자체 개발한 통합 AI 솔루션인 와이즈 비전 엔도스코피(WISE VISION Endoscopy)에 이를 탑재해 유럽 시장 공략을 진행중에 있다.국내 기업들도 내시경에 AI를 접목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웨이센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대장내시경 진단 보조 AI에 대한 허가를 받았고 엔도아이 또한 같은 항목으로 허가를 끝낸 상태다.기반 기술에 대한 고도화를 추진중인 곳도 많다. 아직까지 실제 임상 적용까지는 힘들지만 모의 치료와 시술, 진단 등에 활용이 가능한 AI들이다.제이엘케이가 위 내시경에 적용하는 AI를 개발해 허가를 받았고 딥노이드도 위와 대장내시경시 용종 영역을 표시하는 AI로 이미 식약처 허가를 받고 고도화를 진행중이다.학계에서 기반 기술 마련에도 힘쓸고 있다. 세계 최초로 대장 용종 주변의 혈관을 통해 용종 크기를 정확하게 계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한 강동경희대병원 곽민섭 교수가 대표적인 경우다.지금까지 대장내시경을 통한 용종 크기 측정은 스코프를 통해 의사가 시각적으로 판단하는 만큼 스코프의 시야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이에 따라 곽 교수는 주변의 혈관을 이용해 용종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신규 인자B-to-B disctance를 찾아 딥러닝을 통해 학습시키면서 이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실제로 이 AI를 활용하면 전문의가 직접 시각적으로 추정하거나 개방형 생검 겸자를 활용하는 방법에 비해 정확도가 크게 올라가는(CCC:0.961) 결과를 보였다.곽민섭 교수는 "해외 및 국내 진료 지침에서 10mm 이상의 용종의 경우 더 짧은 간격의 추적 검사를 권고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의사들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 눈으로만 크기를 측정하고 있다 보니 정확한 추적검사가 어려웠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특히 선종 크기가 2cm를 넘으면 암으로 악화될 위험이 매우 높아져 반드시 잘라내야 하는 만큼 대장 용종의 크기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 기술이 용종의 크기를 정확히 측정해 정확한 추적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30 12:12:04의료기기·AI

의료 AI 효시 왓슨 역사속으로…토종 인공지능 미래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인공지능(AI)의 효시로 미래 의학의 핵심으로 꼽히던 닥터 왓슨이 역사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IBM이 지속적인 적자를 못이기고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이다.의료 AI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혔던 세계적인 공룡 기업조차 백기를 든 만큼 업계에 파장도 상당한 상황.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왓슨을 잡겠다며 공을 들이고 있는 토종 AI '닥터앤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20조원 투입된 의료 AI 닥터 왓슨 애물단지 전락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IBM이 닥터 왓슨을 중심으로 하는 의료 인공지능 사업부 '왓슨 헬스'를 포기하고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의료 인공지능을 주도하던 IBM이 결국 두손을 들고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다.정확한 매각 시기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수자는 미국계 사모펀드 프란시스코파트너스로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세계 최초로 의료 AI를 내놓으며 산업을 주도하던 IBM이 사업부를 통째로 시장에 내놓으면서 인공지능 업계도 술렁이고 있다. 산업의 지속성과 성장성에 의문을 던질 만한 대형 사건이기 때문이다.실제로 IBM은 왓슨에 대단한 공을 들여왔다. 2015년 왓슨 헬스 사업부를 출범한 이래 환자 데이터 기업 트루벤헬스애널리틱스와 의료 영상 기업 머지헬스케어 등과 빅딜을 진행하며 몸집을 크게 키워놨던 것이 사실. 이렇게 인수합병에 들어간 돈만 40억 달러(약 4조 8000억원)에 이른다.여기에 7년간 인재들을 불러모으고 시스템 고도화에 투입된 자금도 만만치 않은 상황. IBM의 공시 내용들을 종합하면 왓슨에 투입된 비용은 총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현재 업계에서 전체 인수 비용을 1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IBM은 십조원 이상을 손해보며 헐값에 사업부를 털어내고 있는 셈이다.그렇다면 이러한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고 IBM이 왓슨을 던진 이유는 무엇일까.의료산업계와 금융업계 등에서는 사업성 악화가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말 그대로 수조원이 투입된 사업이지만 실제 제품이 상용화된 후 기대보다 매출이 저조했기 때문이다.IBM 연간 보고서를 보면 왓슨의 대표 품목인 왓슨 포 온콜로지의 연 매출은 10억 달러(1조 2천억원)으로 추산된다. 개발 비용과 함께 왓슨 사업부를 유지하고 보수하는데 연 13억 달러(1조 5천억원)는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다.문제는 이러한 적자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IBM은 왓슨 포 온콜로지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최소 연 100억 달러의 매출이 문제없다고 강조해 왔다.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연 10억 달러 남짓의 매출이 전부라는 점에서 사실상 사업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 셈이다.이렇듯 20조원이 퍼부었던 세계적 공룡 기업의 도전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의료 AI 분야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또한 국내에서도 왓슨을 도입한 의료기관들이 꽤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관심사다.실제로 왓슨은 상용화 초기 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혁신적 의료기기로 꼽히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모은 바 있다.우리나라에서도 길병원이 처음으로 이를 들여온 이래 부산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건양대병원,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까지 주요 대학병원들이 줄이어 왓슨을 도입했다.일부 대학병원은 국내 임상 사례와 잘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계약을 포기한 사례도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는 지금도 이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이들 병원으로서는 당장 유지 보수에 지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토종 의료 AI 닥터앤서 영향 불가피…사업성 담보가 관건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바로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해 고도화를 진행중인 의료 AI 닥터앤서의 미래다.닥터 왓슨의 사업 철수로 이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로 개발중인 토종 AI 닥터앤서의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닥터앤서는 왓슨을 잡겠다는 목표에 따라 이른바 디지털 뉴딜이라는 이름 아래 정부와 기업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AI.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정부 예산 364억원, 민간 자금 124억원 등 총 488억원이 투입돼 1차 모델 즉 1.0이 개발됐으며 2024년을 목표로 차세대 모델인 2.0이 고도화를 진행중인 상황이다.민관 합동의 국가적 프로젝트인 만큼 규모도 엄청나다. 1.0 개발에만 해도 고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기관을 비롯해 의료기관 26개, 정보통신기업 22개에서 총 1962명이 참여했고 2.0 개발에도 의료기관 30개와 정보통신기업 18개가 함께하고 있다.주된 목표는 역시 진단 보조와 치료 지원을 돕는 AI 소프트웨어의 개발이다. 왓슨을 모델로 한 만큼 사실상 줄기가 같은 셈. 특이점이 있다면 왓슨은 대학병원을 타깃으로 했다면 닥터앤서는 1~2차 의료기관, 즉 개원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이에 맞춰 사업단은 당뇨와 고혈압, 치매, 피부질환 등 개원가에서 주로 보는 질환에 대한 의료 AI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환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만성질환 등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아직까지 성과는 나쁘지 않다. 앞서 진행된 닥터 앤서 1.0 사업성과 보고를 보면 치매의 경우 과거 최대 6시간의 진단 시간이 1분으로 단축됐으며 수십분 이상이 소요되던 심장 CT 판독 시간도 1∼2분으로 줄였다.진단 정확도도 상당 부분 진척을 보였다. 평균 74∼81%의 대장 용종 판독 정확도를 92%로 향상시켰으며 전립선암은 수술 후 재발 예측진단의 정확도를 81%에서 95%로 늘리는 성과를 보였다.하지만 역시 문제는 성능이 아닌 사업성이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인 IBM조차 사업성이 없다며 의료 AI를 던져버린 상황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국내 A헬스케어 기업 임원은 "왓슨이고 앤서고 문제는 결국 어떻게 사업성을 담보할 것이냐는 것"이라며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돈이 안되면 사업을 유지할 수가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그는 이어 "IBM과 같은 유동성이 좋은 기업조차 두손 두발 다 들고 누워버린 상황은 대단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며 "일단 단기적으로는 의료 AI의 사업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뜻 아니냐"고 꼬집었다.실제로 국내에서도 이같은 문제들은 상당 부분 공감을 얻고 있는 부분이다. 4차 산업 혁명을 타고 의료 AI분야는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지만 건강보험 허들에 막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이미 주식 공개를 통해 상장까지 이른 JLK와 뷰노, 딥노이드 등 의료 AI 기업들도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IBM은 그나마 상황이 좋았다. 왓슨 사용료로 환자들에게 1000 달러(120만원) 수준의 비용을 받아왔기 때문. 그럼에도 적자를 피하지 못해 사업부를 매각하고 있는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분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이유다.결국 수백억원의 개발비가 들어간 토종 AI가 왓슨보다 더 좋은 성능을 낸다고 해도 사업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이상 계륵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왓슨을 도입했던 B대학병원 교수는 "도입 몇 년만에 왓슨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국내 환자에 대한 진단 정확도 문제도 있었지만 결국 투입되는 비용이 그대로 적자가 됐기 때문"이라며 "닥터앤서가 나온다고 해도 이 문제를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아울러 그는 "뷰노나 루릿 등을 봐도 우리나라의 의료 AI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기술력이 어마어마하다"며 "결국 이 기술력을 어떻게 돈으로 바꿀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라고 말했다.
2022-02-03 12:14:17의료기기·AI

내시경시 항응고제 유지 지침 임상과 괴리...위험성 과대평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 소화기내과 전문의 중 상당수가 내시경 검사나 시술시에 항혈전제 사용 지침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 지침과 임상 현장간에 상당한 괴리가 발생하고 있었던 것.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신규 약물들의 출시와 항혈전제로 인한 지혈 지연 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학회 등을 통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소화기내과 전문의 상당수 항혈전제 지침 미준수 대한소화기학회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ESD 위원회는 국내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항혈전제 사용 지침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23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국내 소화기내과 전문의 중 상당수가 항혈전제 사용 지침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태평양소화기학회(APAGE)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등이 마련한 내시경 검사 및 시술시 항혈전제 사용 지침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내시경 검사와 시술을 받는 환자들이 늘면서 항혈전제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었던 상황에서 공식 지침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얼마나 구현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학회들은 전국의 소화기내과 전문의 415명을 대상으로 가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시나리오 18개를 만들어 과연 이 상황에 맞게 항혈전제를 관리하고 있는지를 평가했다. 단순 위 내시경부터 대장내시경, 내시경적 점막하 절제술(ESD) 등에서 다양한 항혈전제를 복용중인 가상의 환자를 만들어 실제 임상 의사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분석한 연구다. 우선 10mm 크기의 활성 위궤양 임상 시나리오를 살펴 보면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에게 생검을 수행하겠다는 의사는 89.4%에 달했다. 또한 클로피도그렐,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병용, 와파린, 아픽사반의 경우 각각 74.2%, 61%, 38.6%, 50.4%로 조사됐다. 아스피린 등의 항혈전제에 대해서는 전문의들이 과감하게 생검을 진행하고 있지만 와파린이나 아픽사반 등은 생검을 꺼리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APAGE 지침에 따르면 내시경 생검 시 와파린이나 아픽사반 등 DOAC(Direct Oral Anticoagulants)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국 아스피린 등에 대해서는 이러한 지침이 그나마 잘 지켜지고 있지만 와파린이나 아픽사반 등은 지침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DOAC가 가장 최근에 개발된 약물이기 때문에 많은 전문의들이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내시경 검사, 시술도 마찬가지…"교육 시급" 이는 비단 생검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간단한 대장 용종 절제술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나리오에서도 대부분의 전문의들이 용종 절제술 전 5일 이상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등을 중단한다고 답했다. 상당수 전문의들이 지혈 지연 등의 불안감에 항혈전제 중단을 결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APAGE가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대장 용종 절제 전 아스피린 등 항혈전제를 중단할 필요가 없다고 권고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실제로 설문에 응답한 전문의 중 APAGE 등의 항혈전제 관리 지침과 일치하는 답변을 내놓은 의사는 27.7%에 불과했다. 또한 와파린을 복용하는 동안 CHA2DS2-VASc 점수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나리오에서도 응답자의 35.2 %만이 지침에 부합하는 답변을 내놨다. 연구진은 "대장 용종 절제술 부분에서 사용 지침과 임상간에 가장 큰 괴리가 나타났다"며 "가장 큰 이유로는 혹혀 항혈전제를 복용한 상태에서 용종을 절제할 경우 지혈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위 ESD를 시행해야 하는 시나리오는 오히려 반대의 경향을 보였다. 현재 APAGE를 비롯해 유럽소화기학회 등도 ESD를 초고위험 절차로 분류해 반드시 항혈소판제를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 부분에서는 반대의 응답이 나왔기 때문이다. 전문의의 76.9%만이 ESD 시술 전 아스피린을 복용을 중단하겠다고 답했고 83.9%가 클로피도그렐을, 65.8%가 병용 요법을 중단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처럼 항혈전제 사용 지침과 임상 현장과의 괴리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를 줄여나가기 위한 의학회와 전문의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연구에서도 알 수 있듯 내시경 검사, 시술 전후 항혈전제 관리 측면에서 지침과 실제 임상 현장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었다"며 "안전한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빛이 바라고 있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이어 "근본 원인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확실한 근거를 통해 마련한 지침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교육 전략을 마련해 인식을 개선하는 의학회와 전문의들의 공동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0-06-24 05:45:55학술

대장 조직검사 없이 AI로 '선종' 진단 시스템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내 연구팀이 인공지능(AI)으로 내시경 사진을 분석해 대장 용종을 진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숙련도로 나눈 3개 의료진 그룹. 인공지능을 이용하면 초보 의료진 판독 능력은 최대 11.8% 높아지고 내시경 전문의, 광학진단 교육을 받은 내시경 전문의 그룹도 각각 5.2%, 2.6% 상승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진은효 교수,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 의공학과 김희찬 공동연구팀은 건강검진을 시행한 대장 내시경에서 발견된 용종 2150개의 이미지를 토대로 AI와 접목한 연구 결과를 6월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훈련된 AI 시스템에 용종 이미지를 넣은 결과 86.7%의 정확도로 선종을 판별했다. 또한 내시경 의사 22명을 숙련도에 따라 초보자, 내시경 전문의, 광학 진단 교육을 받은 내시경 전문의 군으로 나눠 AI 시스템을 사용한 그룹과 사용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했다. AI 시스템을 보조하면 판독 정확도가 82.5%에서 88.5%으로 상승했다. 특히, 내시경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의사군은 11.8% 정확도가 더 높아졌다. 대장 내시경으로 발견하는 용종 종류는 다양하다. 그 중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용종인 선종을 잘 발견해 제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는 내시경 과정에서 떼낸 용종의 조직 생검을 통해서만 선종 진단이 가능했다. 이번에 개발한 인공지능 시스템은 내시경 이미지만으로 선종을 감별해 진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병리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불필요한 조직 생검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진은효 교수는 "AI기반 진단 보조 시스템은 조만간 내시경 분야의 광범위하게 도입될 것"이라며 "AI를 통한 진단이 판독 정확도에 도움이 되어 실제 임상에서 보조 진단법으로 사용 가능성을 확인한 첫 번째 연구"라고 의미를 밝혔다. 이는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소화기학(Gastroenterology, IF(논문 영향력 지수); 19.23)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0-06-15 12:08:36학술

서울아산 "인공지능 대장 용종 판독 의사와 85% 일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26일 "소화기내과 변정식·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은 대장내시경 영상을 분석해 용종의 병리진단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한 뒤 실제 영상 판독을 맡긴 결과, 평균 진단정확도가 81.8%로 내시경 전문의의 84.8%와 거의 비슷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변정식 교수, 김남국 교수. 연구팀은 대장용종 624개가 각각 촬영된 영상 1만 2480개를 인공지능 모델에 학습시켰다. 이후 새로운 대장용종 545개가 촬영된 영상으로 두 차례의 판독 테스트(1차: 182개, 2차: 363개)를 진행해 인공지능의 유효성을 검증했다. 테스트 영상에 포함된 대장용종의 병리진단은 △거치상 용종 △선종성 용종 △점막하층까지 깊게 침범한 암 등으로 다양했는데, 첫 테스트 결과 인공지능은 전체 용종의 81.3%에서 병리진단을 정확히 분류해냈다. 거치상 용종은 82.1%, 선종성 용종은 84.1%의 확률로 판별했고 점막하층까지 깊게 침범한 암도 58.8%의 확률로 진단했다. 선종성 용종은 5~10년 후 대장암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내시경으로 절제하는 게 원칙이지만, 작은 거치상 용종 일부는 내시경 절제술 없이 그냥 두어도 된다. 인공지능이 거치상 용종을 정확하게 진단해냈다는 것은 불필요하게 용종절제술을 하게 될 가능성을 낮췄다는 점을 의미한다. 점막층이나 얕은 점막하층까지 침범한 조기대장암은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한 반면, 깊은 점막하층까지 침범한 조기대장암은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인공지능은 조기대장암의 침범 깊이도 정확히 감별함으로써 의료진의 치료계획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테스트에서도 진단정확도는 82.4%로 첫 테스트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두 차례의 테스트 결과를 종합해볼 때 인공지능의 평균 진단정확도는 81.8%로 내시경전문의(84.8%)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내시경 시행경험이 6개월 이하인 수련의가 인공지능을 영상판독에 활용한 경우 평균 진단정확도가 83.4%(1차 테스트 82.7%, 2차 테스트 84.2%)로 나타났다. 이는 수련의가 단독으로 대장용종 병리진단을 추정할 때의 평균 진단정확도가 67.8%(1차 테스트 63.8%, 2차 테스트 71.8%)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향상된 수치다. 대장용종의 병리진단을 정확히 예측해야 용종을 내시경으로 절제할지, 수술로 제거할지, 아니면 내시경 절제 없이 그냥 둘지 등의 치료법을 결정할 수 있는데, 인공지능은 경험이 충분치 않은 내시경 수련의에게 이러한 판단을 보조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변정식 소화기내과 교수는 "인공지능을 대장내시경 결과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대장내시경 판독에 적용해 진단정확성을 높이면,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이고 환자에게 용종의 병리진단에 맞춘 최적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남국 융합의학과 교수는 "소화기내시경분야에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해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인공지능을 다양한 내시경분야에 확대적용하고 기술을 고도화해 임상의사를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자연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0-03-26 09:59:53병·의원

늘고있는 대장암 진단 "내시경 자격기준 필터링 필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우리나라에서 암 발생률 1, 2위를 다투는 위암과 대장암의 환자 수가 역전됐다. 최근 대장암이 크게 늘면서 위암보다 환자 수가 더 많아진 것. 위암은 증가세가 다소 낮아지는데 반해 대장암은 급등 추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위암과 대장암의 최근 8년 동안(2010~2017년)의 진료환자 수 추이를 살펴본 결과 위암은 13만6000여 명에서 14만8000여 명으로 16.9% 증가한 반면, 대장암은 11만여 명에서 15만4000여 명으로 39.3%나 늘어났다. 더불어 국립암센터가 공개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보고서에서도 올해 한국인의 1위 암으로 대장암을 꼽았다. 인구 10만 명당 44.5명으로 위암(39.6명)보다 근소하게 높았던 것이다. 부산 수영구 보민내과 최재원 원장 진료 일선에서 전문 소화기센터를 운영 중인 부산 수영구 보민내과 최재원 원장은 "세계암연구기금(WCRF)이 공개한 2018년 대장암 국가별 발생률 순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44.5명으로 51.2명을 기록한 헝가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며 "우리나라는 그동안 전세계에서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란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2년 당시 세계보건기구(WHO) 발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는 전세계 184개국 가운데 인구 10만명당 45.0명으로 줄곧 세계 1위를 기록했던 것. 최 원장은 "이렇게 늘어나던 대장암이 줄어든 가장 결정적 이유는 결과적으로 대장내시경의 보급으로 풀이된다"며 "대장암은 다른 암과 달리 폴립(용종)이라 불리우는 양성종양을 거쳐 생기는데, 폴립 단계에서 대장내시경을 받게 되면 진단과 동시에 치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내버려뒀으면 수년후 암이 될 사람에게 미리 싹을 제거함으로써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는게 가장 큰 혜택"으로 꼽았다. 대장암 검진전략에 있어 기존 분변잠혈검사 방식의 경우, 대장암이 있어도 피가 나오지 않을 수 있으며 자신의 대변을 떼어내서 담아야하는 번거로움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또한 양성이면 결국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하는 불필요한 절차를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 암검진 도입 "필터링은 필요, 내시경 '건수' 기준요건 획일적 잣대" 최 원장은 "대장 용종은 우리나라 성인 기준 약 30% 정도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대장암으로까지 발전되는 위험할 수 있는 질환"이라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용종의 모양에 따라 목이 있는 유경 선종과 목이 없이 납작한 무경 선종으로 나눌 수 있으며 무경 선종은 장정결이 불량하거나 세밀한 관찰을 하지 않을 경우 놓칠 수 있어 평가 인증을 통과한 내시경센터의 내시경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2012년 국제학술지인 NEJM에 발표된 미국의 'National polyp study'에서 2602명의 용종절제를 경험한 환자를 후향적으로 추적한 결과 대장암 관련 사망률이 53% 감소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최 원장은 "선진국형 암으로 불리는 대장암을 조기 검진하려면 50세 이상은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5년에 한 번, 용종을 떼어냈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고위험군은 3년, 저위험군은 5년 후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고려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장내시경의 국가 암검진 도입을 주요 목적으로 한 시범사업이 7월부터 본격 시행됐다. 경기도 고양시와 김포시에서 이뤄지며 2020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시범사업에는 36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데 그 기준이 까다롭다. 위대장내시경학회를 비롯해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장항문학회에서 하고 있는 대장내시경 인증의 자격을 받아야 하고 최근 2년간 300건 이상의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했다는 이력이 있어야 한다. 대장내시경 검진 의사의 자격 기준에 대해서 최 원장은 "너도나도 수익성만 보고 뛰어들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필터링이 필요하다는 기본적인 생각은 여전히 똑같다"면서 "다만 2년에 300건의 대장내시경 건수를 기준요건으로 하는 것은 너무 획일적이고 행정 편의적이다"고 지적했다. 이를 테면 대장내시경 검사 경험은 많지만 최근 외래 위주의 진료를 보는 경우, 여러 병원에서 봉직의로 일하면서 내시경 횟수는 많지만 이직 등으로 인해 이전에 자기가 검사를 진행했던 검사 환자 리스트를 확보하기 어려운 사례 등이 나오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따라서 자격 요건은 두되, 의사의 전체 경력을 감안해서 소화기내시경학회 등 전문 학회에 자격 심사를 의뢰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의견을 냈다.
2019-10-28 05:45:00병·의원

암검진 대장내시경 시범사업 본격 시작...용종절제는 환자부담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장 내시경의 국가 암검진 도입을 주요 목적으로 한 시범사업이 7월부터 본격 시행됐다. 경기도 고양시와 김포시에서 이뤄지며 2020년 12월까지 진행된다.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대장내시경 검사 대상자는 약 2만7000명이다. 대장내시경 16만원, 조직검사는 6만9200원이다. 진정내시경 비용과 용종절제술 비용은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시범사업에는 36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데 그 기준이 까다롭다. 위대장내시경학회를 비롯해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장항문학회에서 하고 있는 대장내시경 인증의 자격을 받아야 하고 최근 2년간 300건 이상의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했다는 이력이 있어야 한다. 장웅기 자문위원은 "대장내시경 인증의 자격을 받더라도 2년 사이 300건 이상의 검사 건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1년차 전임의나 신규 개원의는 할 수 없다"며 "합병증 발생 때문에 의료인 자격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대학병원도 반갑지 않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부 대규모 기관으로 검사가 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의사 한 명당 1일 대장내시경 건수를 5건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라며 "물론 권고사항이긴 하지만 5건을 넘으면 모니터링을 통해 질 관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사진.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이 7월부터 본격 시작됐다. 실제로 시범사업 중 사망이나 천공, 입원이 필요한 출혈 등의 중대한 합병증 발생률이 0.4%를 넘어가면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의료기관에 시범사업 조기 종료를 건의할 수 있다. 장 위원은 "올해 하반기 목표는 4000명인데 적어도 50~60% 이상은 돼야 한다"라며 "참여율이 저조하면 시범사업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진다. 이번 사업을 통해 대장 내시경의 국가 암검진 도입에 대한 디베이트는 종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장 내시경 유용성 근거 마련 위한 다기관 연구 착수" 학회는 더불어 개원가에서 대장 내시경의 유용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 위대장내시경학회 박현철 회장 위대장내시경학회 대장종양연구회는 '1차 의료기관에서 발견된 대장 용종의 전국 유병률 및 임상적 양상에 대한 고찰: 후향적 의무 기록 분석을 통한 다기관 공동연구(연구책임자 박현철)'를 진행한다. 연구 기간은 1년 정도이며 대상자 선정은 통계 전문가 조언을 구해 최소 1만명으로 정했다. 시도별로 연구 대상자수를 정하다 보니 서울은 2000명, 경기도 2700명, 제주도 130명 등 편차가 있다. 박현철 회장은 "1차 의료기관에서 대장 내시경 현황을 세부적으로 알 수 있는 연구가 없어서 학회 차원에서 대장암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만들기로 했다"며 "대장 내시경 시범사업 결과가 나오면 개원가 실정도 나오는 데다 참고자료를 더하자는 의미에서 연구를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 대장암 선별검사 권고안에 따르면 성인은 50세 이후부터 5~10년마다 검사를 시행토록 하고 있는데 외국 일부 연구를 보면 40세 이사 젊은 연령층에서도 예후가 나쁜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 나이에 대장내시경을 통해 암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다. 50세를 기점으로 대장용종군 비교를 통해 선별검사 시작연령에 대한 재논의 여부의 근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9-01 18:00:00병·의원

칼슘·비타민D 보충제 효용성 논란…전문학회 결론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칼슘과 비타민D 보충제의 효용성에 대해 연구 결과가 엇갈리며 환자들은 물론 의사들 사이에서도 혼란이 가중되자 전문 학회가 직접 이에 대한 정리에 나섰다. 결론적으로 최소 결핍을 해소하기 위한 저용량 처방을 골자로 하며 칼슘은 부작용 문제가 대두된 만큼 가능한 보충제보다는 식품을 권고하고 비타민D는 저용량 장기 처방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한골대사학회는 25일 세종대학교에서 제22차 연수강좌를 열고 '칼슘과 비타민D 친구인가 적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고용량 칼슘 보충제 부작용 부각…"가능한 식품 섭취 권고" 강연자로 나선 동국대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최한석 교수는 우선 칼슘 보충제에 대해 가능한 처방을 자제하고 식품으로의 보충을 권고하라는 결론을 내렸다. 최 교수는 "세계적인 통계를 봐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칼슘 섭취량은 600mg으로 1000mg을 훌쩍 넘어서는 미국이나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 선진국들에 비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를 보충제로 메워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고 운을 뗐다. 대한임상대분비대사지(JCEM)에 실린 우리나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칼슘과 골밀도 조사에서도 칼슘 보충이 골밀도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듯 이점은 분명되지만 그에 반한 부작용 이슈도 만만치 않은 이유다. 실제로 2010년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린 메타 분석 논문을 보면 칼슘 보충제를 장기 처방할 경우 심근경색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31%가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온바 있다. 또한 영국 BMC medicine에 실린 논문에서도 1200mg 이상의 고용량 칼슘 보충제를 처방할 경우 심혈관 위험이 각 5%, 1400mg 이상일 경우 10% 증가한다는 연구가 나오기도 했다. 최한석 교수는 "심혈관 위험 외에도 신장 결석 문제와 대장 용종 문제도 고민해야 할 주요 부작용으로 꼽힌다"며 "올해만 해도 영국 위장병 학회지(GUT)에 칼슘이 대장 용종 발생 위험을 2.7배나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최 교수는 부작용을 보고한 논문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고용량 칼슘 보충제 처방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가능한 식품으로 칼슘을 보충하는 방안을 권고하되 지나치게 칼슘 수치가 떨어진 환자에 대해서는 800mg 정도의 저용량 보충제를 주의 깊게 처방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비타민D 이점이 부작용 이슈 앞서…"최소 용량 장기 처방" 비타민D 보충제에 대해서는 우선 이점이 분명한 만큼 처방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효용성에 대해서는 분분한 연구가 나오고 있지만 결핍시 부작용이 큰 만큼 우선은 처방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한석 교수는 "해외 메타분석을 포함해 국내 골대사학회 등의 대부분 연구를 봐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80%는 비타민D 부족상태"라며 "비타민D 보충제가 골절 예방 효과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적어도 결핍시 문제가 생기는 부분은 부인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5년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실린 논문을 보면 700~800IU의 비타민D 보충제 처방시 고관절 골절을 26%나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2018년 JAMA에는 1~2%의 영향을 줄 뿐 의학 통계학적으로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논문이 나오면서 결과가 뒤짚혔다. 특히 2010년 JAMA에서는 연간 50만 IU 이상의 고용량 비타민을 처방했을 경우 골절 위험이 오히려 26%, 낙상 위험도 16%가 늘어난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효용성 논란에 더욱 불을 붙인 것도 사실이다. 비골격계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로 엇갈린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우선 호흡기 질환에 대해서는 이점이 부작되는 분위기다. 2015년 란셋에 게재된 메타분석 결과 비타민D보충제를 처방할 경우 COPD 위험성이 14% 가량 낮아진다는 연구가 나왔다. 또한 2017년 란셋에는 비타민D가 천식 위험을 31%나 낮춘다는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서 효용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호흡기 질환 외에는 효용성 연구는 사실상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관심을 모았던 비타민D와 암에 대한 대규모 RCT 연구인 VIDA 스터디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 연구에서 비타민D 처방군과 대조군 사이에서는 아무련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 NEJM에 최종 결과가 제개된 VITAL 연구에서도 비타민D와 암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했다. 또한 이 연구의 부차적인 주제로 따라붙었던 심혈관과 당뇨에 대한 임상 시험에서도 비타민D와 이들 질환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도 찾아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대한골대사학회와 최한석 교수는 저용량 비타민D 보충제는 최우선 옵션으로 고려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칼슘 보충제와 달리 효용성에 대해 연구가 엇갈리고 있을 뿐 부작용 이슈가 나온 것은 아닌 만큼 보충의 의미가 분명 있다는 결론이다. 최한석 교수는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비타민D 보충제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결핍시 문제가 나타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적어도 폐경 여성과 50대 이상 남성에 대해 최소한의 용량으로 결핍을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건강한 성인의 경우 예방적 조치를 위해 칼슘을 포함해 비타민D 보충제 처방은 권하지 않는다"며 "매우 제한적으로 심각한 결핍이 일어난 환자들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용량으로 이를 보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2019-08-26 11:43:56학술

올림푸스한국 ‘고온·저온 올가미 용종절제술’ 처치구 출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올림푸스 일회용 내시경 처치구 ‘스네어마스터 플러스’(SnareMaster Plus) 올림푸스한국(대표 오카다 나오키)은 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제거하는 방법 중 하나인 고온 및 저온 올가미 용종절제술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처치구 ‘스네어마스터 플러스’(SnareMaster Plus)를 국내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위·대장 내시경 검사 중 용종이 발견되고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내시경 채널 안으로 올가미·나이프와 같은 처치구를 넣어 몸속에서 바로 제거할 수 있다. 특히 대장 용종 가운데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발견한다면 별도 수술 없이 내시경으로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 용종 제거 방법 중 하나는 올가미를 이용하는 것. 올가미를 용종에 걸고 전류를 흘려보내 이때 발생한 열로 절제하는 것은 ‘고온 올가미 용종절제술’(Hot Snare Polypectomy·HSP), 전류를 이용하지 않고 올가미 힘만으로 절제하는 것은 ‘저온 올가미 용종절제술’(Cold Snare Polypectomy·CSP)이라고 부른다. 올림푸스한국이 새롭게 출시하는 스네어마스터 플러스는 고온 올가미 용종절제술과 저온 올가미 용종절제술에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올가미를 육각형 모양으로 만들어 저온 올가미 용종절제술을 시행할 때 정상조직을 최소한으로 침범하면서 용종을 완전 절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전류에서 발생하는 열 없이 올가미 힘만으로도 병변을 정확하고 빠르게 절제할 수 있도록 와이어 코팅과 강도를 조절했다. 용종 크기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직경이 10mm인 모델(SD-400U-10)과 15mm인 모델(SD-400U-15) 두 종류로 출시한다. 스네어마스터 플러스는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그랜드힐튼호텔서울에서 열리는 ‘2019 국제소화기내시경네트워크 학술대회’(IDEN 2019)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올림푸스한국은 학술대회 기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국 소화기내시경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최신 제품을 전시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스네어마스터 플러스 외에도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조영술(ERCP)에 사용되는 다양한 처치구와 최신 소화기내시경 시스템 ‘루세라 엘리트’(LUCERA ELITE) 등을 함께 전시한다. 아울러 15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런천 심포지엄에서는 다케우치 요지(Takeuchi Yoji) 오사카국제암센터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New era of Polypectomy-Cold snare polypectomy & Underwater EMR’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요시오카 쓰토무 올림푸스한국 GI(Gastrointestinal) 사업본부장은 “스네어마스터 플러스는 내시경 술기 트렌드 변화와 의료진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화기내시경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06-13 09:22:32의료기기·AI

칼슘 비타민D 보충제, 대장 용종 발생 늘린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칼슘보충제가 전암병변에 속하는 대장 용종의 발생을 끌어올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거 대장내시경상 톱니형 용종을 절제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여성 흡연자들의 경우 칼슘 및 비타민D 보충제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따른다는 것. 다만 이들 보충제들에서 기대되는 투약 혜택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국제 소화기학회지인 Gut 3월1일자 온라인판에 최근 발표된 대규모 무작위 임상결과가 게재됐다. 칼슘보충제의 사용이, 전암병변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톱니형 용종의 발생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톱니형 용종의 20~30%가 대장암 발생의 전구물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들이 나오는 가운데,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특히 칼슘보충제 단독 처방에는 톱니모양의 결절성 선종 또는 용종의 위험을 2배 이상 늘렸으며, 비타민D와 병용시엔 4배 가량 위험도가 올라갔다. 주목할 점은, 이번 결과가 앞서 나왔던 칼슘 보충이 대장암이나 용종 발생을 예방하는데 유익한 효과가 기대된다는 일부 연구들을 정면반박했다는 것이다. Seth D. Crockett 교수. 주저자인 노스캐롤라이나의대 소화기내과학 세쓰 크로켓(Seth D. Crockett) 소화기내과학 교수팀은 "식이를 통한 칼슘 섭취나 비타민D 보충제만으로는 해당 위험도가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전문가 관점으로 안전성 경고는 아니다. 추후 임상근거를 토대로 과거력상 전암병변성 결절성 용종, 여성 흡연자들에선 이들 보충제의 사용을 주의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살펴보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총 2259명를 대상으로 보충제 투약과 추적관찰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의 연령대는 45세~75세로 대장내시경을 통해 최소 1개 이상의 선종을 제거한 경험이 있었다. 투약기간을 포함해 많게는 5년까지 관찰된 연구기간, 사용된 칼슘보충제의 용량은 하루 1200mg으로 비타민D3(용량 1000IU)와 단독 및 병용요법 등이 위약과 비교됐다. 그 결과, 치료기간 대장내시경 상 톱니형 용종이 진단된 인원은 2058명 중 565명(27.5%)이었다. 이중 1111개가 톱니형 용종이었는데 955개가 과증식된 용종, 톱니모양의 결절성 선종 또는 용종이 132건이었다. 또 추적관찰기간에는 톱니형 용종이 1108명 중 329명(29.7%)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건은 흡연 여성에서 그 위험도가 더 늘었다는 것이다. 비흡연자에서 칼슘보충제와 관련한 톱니형 용종의 위험도가 1.04배였다는데 비해, 흡연자에서는 위험도가 2.16배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이번 임상에선 칼슘보충제 사용이 통상적인 선암종 진행과는 어떠한 영향력도 발견되지 않았다.
2018-03-05 11:54:17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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